풍계리 핵실험장 붕괴,200명 사망...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관심
TV아사히
“北풍계리 핵실험장 붕괴로 200여명 사망 가능성”
박석원 기자
2017.10.31 17:33
제6차 핵실험 후의 북한 풍계리 핵시험장에서 이전의 5차례 핵시험 때에 비해 훨씬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북쪽 갱구와 산 정상 사이 능선을 확대한 전후 비교사진으로 오른쪽 사진
에서 산사태 흔적이 여러 곳 보인다. 38노스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풍계리 지하갱도에서 대규모 붕괴사고가 발생해 최소 200여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TV아사히는 3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9월 10일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갱도를 만드는 공사 중 붕괴사고가 일어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사고로 100여명이 지하갱도 공사장에 갇혔으며,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하는 사이 추가 붕괴사고가 일어나 총 200여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9월 3일 이곳에서 실시된 6차 핵실험으로 주변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발생했을 것이라고 TV아사히는 전했다.
한국 기상청 역시 지난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60~100m의 공동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핵실험을 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V아사히 보도에 대해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당시 원래 계획된 터널에서 지하수가 터져 나와 급하게 다른 터널에서 실험을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반이 급속히 약해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핵실험 1주일 뒤 다른 터널에서 갱도 작업을 하던 100여명이 작업중 1차 붕괴가 발생했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100여명이 작업중 다시 갱도가 무너져 최종적으로 200~2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작업중이던 터널이 새로운 터널인지 기존 터널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과 해외언론의 잇따른 보도 등을 종합하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은 지반이 심각하게 약해져 대형 연쇄붕괴와 더불어 이로 인한 대규모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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